어..어.. 이거 의외다.

http://heeyo.egloos.com/1660038
http://popykim.egloos.com/3465067

윗글들을 보다가 든 생각.
참고로 저희 어머님은 윗글에서 나온 리스트 못지않은 가사노동을 하셨고, 삼촌 둘을 집에서 4년이나 키우면서 학교 보내셨고 할머니도 집에서 상당히 장기간 모셨으며, 맏며느리로써 1년에 5번의 제사를 지냈고 아버지는 가사 노동을 거의 도와주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그동안 아무일도 안하시던것도 아니고 재산관리, 식당, 다른집 애보기 등등 잡다한 일도 많이 하셨구요.

아무튼 그래서 저걸 보다가 당사자인 우리시대의 어머니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는 요량으로 물었습니다.

"엄마, 엄마 있잖아요. 만약에 20대로 돌아가서 산다고 생각하고 엄마랑 아빠랑 돈 반반씩 벌고 가사노동도 반반씩 해서 살 수 있다면 그렇게 살래요? 아니면 걍 살던대로 살래요?"

어머니 왈,
"걍 살던대로 살란다-_-"
"왜?;;"

"돈벌기 힘드러-_-"

솔직히 좀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다시 산다고 생각하니 귀찮아 하시는걸지도[.. ]

일단 이글루스에서 열심히 가사노동과 수입에 대해서 논쟁하시는 분들이, 과연 결혼해서 (애까지 낳아서-) 가사노동 해보고, 또 가족을 위해서 돈벌어 와본 분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하면.. 거기에 대해서 누가 맞거니 이러면서 섵부른 결론을 내리는건 위험하다는 생각이고요.

그냥 이오공감에서 떠도는 남자 vs 여자의 대결구도.. 남자는 이래선 안된다, 여자는 이래선 안된다.. 하면서 편갈라서 싸우는것도 이제 지겹고, 사실 우리가 칼을 겨누어야 할 상대는 남자도 여자도 아니고, 이런 상황을 만들게 한 '성역할' 이라는 녀석이어야 하잖아요?

성역할에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이야 상관 없지만, 저나 논쟁에 뜨거운 다른 사람들 성역할이라는게 너무 구속처럼 느껴지니까 이러는 거겠죠. 그냥, 남녀 모두 성역할에 의한 피해자라는 생각입니다.

후, 그럼 즐거우시길.

by 아쥬나이 | 2007/11/02 03:04 | 그냥 일기 | 트랙백(2)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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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월덴 3 at 2007/11/02 17:45

제목 : 경험하지 않은 자, 그 입을 다물라
낚시용 제목으로 한가위 이후 첫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 낚시용 제목보고 들어온 분들 중 월덴 3를 처음 방문한 분들은 트랙백, 댓글을 달기 이전에 대문의 안내글을 꼭 차근차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페로페로님의 포스팅에 걸린 트랙백을 타고 들어온 분들은 이 글이 페로페로님의 포스팅과 상관없이 이전에 작성된 것임을 아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이 글은 댓글/트랙백/방명록 기부금 모으기 캠페인과 아무런 상관이 없음도 미리 밝혀둡니다. ^^......more

Tracked from 국진이네 집 at 2007/11/03 06:46

제목 : 어떤 의미로는 당연한...
어..어.. 이거 의외다.사실 여기에 나오는 반응은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자신의 가족한테 하지 않는 배려를 전혀 모르는 타인한테 돈주고 고용하면서 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오히려 그 반대로 자신이 하기 싫은 일들을 모아서 넘겨주게 된다. (고용주가 돈이 남아돌아서 돈지랄하고 있는게 아니라면)예를 들어보자. 많이 나오는 이야기들이 남편이 양말을 아무렇게나 벗어 놓는다는 건데. 돈받고 일하러 다른 사람집에 가면 당연하게도 그런 거에 대한 ......more

Linked at 아쥬나이, 외계에서 오다. :.. at 2008/09/18 23:51

... http://azunai.egloos.com/3901569 <= 제가 옛날에 의견 표현한글http://lehrin.egloos.com/2063585 <= 내가 글을 적게 된 동기가 된 글. ... more

Commented by Nasha at 2007/11/02 11:04
흐흐 정말 사람마다 다르죠 저는 막 제 인형같이 생긴 남자가 나를 사랑해 주신다면 내가 벌어다 먹여살리고 집안일도 다 하고 첩까지 들여서 즐겁게 해 드릴 용의도 있어효…. ( -_-) 하지만 그런 경우는 발생할 리가 없으므로, 서로 고생하느니 그냥 결혼 안 하고 살렵니다. 사실 가사노동도 힘들고 가족 부양도 힘든 건데 그렇게 힘들면 안 하는 게 낫죠;
Commented by 월덴지기 at 2007/11/02 17:42
아주 날카로우시네요. 공감하는 의미에서 예전에 써 둔 글을 트랙백 하나 걸겠습니다.
Commented by 김악치 at 2007/11/04 09:33
헤헤 잘읽고 갑니다. 확실히 젠더의 문제인듯.

이렇게 한줄 달고 가려다가 Nasha 님글봤어요, 결국 사람문제인듯 흐
Commented at 2007/11/04 20: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쥬나이 at 2007/11/04 21:38
Nasha누님/ 그러게요 이글루스에선 별걸다 상관[.. ]
윌덴지기님/ 트랙백 덕택에 순간 트랙백 2, 덧글 2인 트랙백과 덧글수가 같은 제 이글루스 최초의 글이 될뻔 햇습니다. 하하하;
김악치님/ 그냥 이런 문제에 대해서 너무 서로 날세우고 토론 안했으면 좋겟어요. 가장 최종적으론 개개인의 문제라는걸 알면 상대방 의견을 이렇게 몰아세울일이 없는데

티에라바다님/ ^_^네 여기에 남기셔도 됩니다. 스케치나 뭐 그런거 보면 좋을거 같은데 제가 11/15부터 12/13까지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주실거면 11/15이전에.. 아니면 늦게 주셔도 되요 ^-^; 제 생각엔 뭐던 새로 쓰는게 좋을거 같네요 ^^;
Commented at 2007/11/05 18: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커리 at 2007/11/10 08:26
시드의 커리입니다(.....) 링크를 걸었으니 신고합니다[!]
Commented by 아쥬나이 at 2007/11/13 02:03
티에라바다님/ 넵알겠습니다:)
커리님/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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